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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따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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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명 배따라기 배따라기
분류명 미분류 미분류
작사 - -
작곡 - -
출처정보 성경린․장사훈 조선의 민요 (서울:국제음악문화사) 成慶麟․張師勛 朝鮮의 民謠 (서울:國際音樂文化社)
연도 1949 檀紀四二八二年二月十日
면수 132 (132)
노랫말
배따라기

요내 춘색(春色)은
다 지나 가고
황국단풍(黃菊丹楓)이
돌아 왔구나
(후렴) 지화자자 좋다
천생만민(天生萬民)은 필수기직(必授基職)이라
각각(各各) 버러 먹는 골시 달라
우리는 구태여 선인(船人)이 되어
타고 다니는 것은 칠성판(七星板)이오
먹고 다니는 것은 사자(使子) 밥이라
입고 다니는 것은 매장포(埋葬布)로다
요내 일신(一身)을 생각하면
불상하고 가련(可憐)하지 않단 말이냐

배를 타고 선창을 떠나
만경창파(萬頃蒼波)로 떠 나려 갈 제
금년 신수(今年 身數) 불행(不幸)하여
몹슬 액풍(尼風) 광풍(狂風) 폭풍(暴風) 만나
수로 창파(水路 滄波) 대해중(大海中)에
철리(千里) 만리(萬里)로 불여 갈 세
양쪽 돛대는 직근 부러져
세 동강에 나고
뱃 머리는 빙빙 정신(精神)은 아득하여
삼혼(三魂) 칠백(七魄)이 흐터질 제

사십명(四十名) 동모(同侔)를
수중(水中)에 넣고
명천(明天) 하나님 구버 살피사
요내 여러 동모(同侔)를 살여 내소서
사십명(四十名) 동모(同侔)를 물에 넣고
나 혼자 살아나서
배 널 조각을 칩더 타고
무변대해(無邊大海)로 내려 갈 제
초록 같은 물에 안개가 자옥하니
갈 길이 천린지 만린지
지향무처(指向無處)로구나
난대 없는 해풍(海風) 일어나
파도(波濤) 소리는 천지(天地)를 뒤집는데
동서남북(東西南北)이 어데로 붙었으며
평양(平壤) 대동강(大同江)은
어데로 간단 말이냐

점점(漸漸) 휘여 나갈 적에
닥치나니 섬중이로구나
그 곳을 바라보니
별유천지(別有天地)
비인간(非人間)이로구나

도로 휘여 나갈 제
일주야(一晝夜) 십여시(十餘時)에
방향(方向)을 못 찾으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歎息)할
상어란 놈은 발목을 잡어 다리고
갈가마귀는 떼를 지어
등어리를 파 먹을 제
요내 일신(一身)을 생각하니
어찌 아니 불상할고
가련(可憐)하지 않단 말이냐

점점(漸漸) 휘여 나려 갈 제
천행(天幸)으로 지나는 배를 맞낫구나
사람 살이소하고 달여드니
무지(無知)한 선인(船人)들은
상앗대로 밀치면서 하는 말이
선중(船中)에는 무인정(無人情)이라
도로 나가라하는 소리
일촌간장(一寸肝臟)이
봄 눈 서듯 하더라

점점(漸漸) 휘여 나려를 갈 적에
옳다 인제는 살었구나
가아 여흥 기슬 지나
부벽루(浮碧樓) 모란봉(牧丹峰) 돌아들 제
연광정(鍊光亭) 바라 보니
비회심사(悲懷心事) 울울(鬱鬱)한데
팔 다리는 느러지고
배 고파 시진(時盡)한데
고성대함(高聲大喊) 하는 소리에
해중(海中)이 뒤집는 듯
집에서 풍편(風便)에 넌짓 듯고
자는 장손(長孫)아
이러나 나가 보아라
저기 저 강중(江中)에서 너의 아버지
음성(音聲)이 나나보다
네 나가 보아라

강(江) 가에 다닥치니
부모(父母) 동생(同生) 일가(一家) 친척(親戚)
처자(妻子) 권속(眷屬)이 다 나오면서
아이고 여보 이게 왼말인란말이오
밤은 깊어 삼경시(三更時)에
저 모양(模樣)으로 오니
왼말인란말이오
여보 급급(急急)한 말로
이내 말슴 들어를 보소
인제는 밥을 빌어다
죽을 쑤어 먹고
삼순 구식(三旬 九食)을 못 할망정
다시 수상(水上) 장사는
닻 감아 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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