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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애창곡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나의 애창곡 나의愛唱曲
종    류 수필 隨筆
필    자 김자경 金慈璟
출처정보 여성 女性
연    도 1940-08 昭和十五年八月
면    수 74 74
기사
아름답게 개인 어느날 구름한덩어리가 지나간다 나는 얼는 구름을 따갖이고 보재기에 꽁꽁쌓서 침상밑에 다두었다 날이 어둑어둑해질때 구름을 꺼내여 타고서 오래동안 그리워하든 伊太利미라노로 向하였다. 날새는 점점사나워지며 비가오고 바람이불어 구름이 굿탱이 구탱이 더러저나간다. 어데서인지 모르나 大砲알이 내귀밑을 쌩─하고 지나간다 가슴이 울넝거리는것을 억지로참으며 좀더 높이더서 最速力으로 다라난다 처다보니 天堂에서들은 할넬누야 노래와함께 數千名管絃樂團의 雄壯한소리! 꽃과진주로장식한 아름다운곳! 「아! 저곳이 樂團이로구나, 저곳에는 내어머님도 게시겠지, 내가伊太利로 가는줄아시면 얼마나 기뻐하실까 잠깐들녀서 말이라도 하고가자」 門앞에가서 아모리 두다리나 도라다보는 사람도없었다 할수없이 편지를내서 門안에던지고 갔다가오는길에 볼작정으로 다시 구름을타고간다 조곰있다가 별안간 번개와 우뢰 소리가나며 우직근뚝딱 우적근뚝딱 야단이다 큰번개 하나가 달녀오드니 내가타고있는 구름을 막 떼여간다 너무 무서워서 울고싶은 것을 억지로 참으며 얼는 다라난다. 뒤를보니 다시 갈수도없고 앞을보니 망막하다. 그러나 勇氣를내여 혼자서『마음아살어라』하며 달리는동안 날이 훤─하게 밝아온다 빛에힘이 偉大한지라 모든 惡物들이 다─ 다러났다 조곰숨을돌리여 내가탄 구름을보니 내가앉은 자리밖게는 全部더러저 나갔다 조곰잘못하면 더러질것같어서 아깃자깃한 소롬이 全身에 팽─돈다 그러나 미라노가보인다. 몹시도 몹시도 반가웠다. 나는미라노에 到着하였다. 아직 새벽이라 사람은 한사람도 없고 여기저기 樂器부스럭지가 朝鮮골목 굿텡이이에 빠나나, 미깡장사었듯하다 아모리 생각해도 갈곳이없다 할수없이 호텔을 찾아드러갔다 새벽에 女子가혼자 드리오니까 이상히 생각하는 모양이다 나는朝鮮서 왔다고하니까 그러시냐고하드니 朝鮮式房을 하나준다 나는 너무이상해서『야─이런호텔에는 各國式으로 다─꾸며놓았구나 좋키두하다─』하고있는데 밖게서 떠드는소리가 들님으로 窓을열고 내다보니 數많은사람들이 꽃들을들고 야단이다 나는 엇쩐 영문을 몰나서 어리벙벙하고 있는데 사람들이 모─두 나의게로 꽃들을던지며 알지못할 소리로 떠든다 나는 던지는꽃들을 한아름 받아안고서 얼는 窓門을닫고 바닥에 주저앉었다. 무슨일일까? 대관절? 누가 門을두다린다 벌떡이러나니 훌융한옷을입은 紳士淑女들이 몇이서 드리오며 손을내밀고 오시느라고 수고했다고 人事를한다 도모지 영문을모르고 하여간 손을내밀었다 순간 나의 생각에는『아마 外國에서 훌융한손님이 이호텔로 오나부다 그런대 나를 그사람으로 잘못알고 이렇게 人事를 하나부다』하야 同時내住所와姓名을 밝히알니였다 그러나 한사람이 말하기를 春香의옷은 다─準備되였으니 얼는닢고 오페라舘으로 오라고한다 나는 기가맥히여 春香의노래를 모른다고 매여달녀 애걸하였다 밖게서는 管絃樂團의 序曲이 始作되였다고 재촉한다 나는 옷을 닢기는 하였으나 안타까워서 방을 왔다갔다 헤매며 이럴줄 알았드면 伊太利를 왜왔을까! 하고있는데 蔡先生님이 樂譜를 잔득 갖이고 드러오신다 나는너무좋와서 울음석긴소리로 先生님? 하고 소리를 질넜다.
새벽네시가 훨신지났었다 全身에는 땀이흐르고 울고싶은 感情을 억제할수없었다 다시눈을감고 처음부터 끝까지 생각해보았다 이것이 하로밤꿈에 지나지않지만 나의게 있어서는 말할수없는 精神 變動을주었다.
구름을타고 伊太利를간다는것이 꿈이아니고는 實現할수없고 구름을타지않고는 天堂구경도 못할것이고 天堂門을 들어갔든들 伊太利를 구경못할것이며 春香의 노래를 잘할수있었든들 요러케 안타깝고 자미있는꿈을 꾸지못했을것이다. 그리하야 사랑하는 先生님을맛나서 安心되였을때 애석하게도 깨고말었다.
나는 어려서부터 伊太利를 憧憬했다 그것이 내理想의 全部였든것이다. 이제 그것이 마츰내 꿈으로 實現이되고 마랐다. 누가 꿈에서나마 伊太利를 가보았겠느냐? 나는 그것을 자랑하고십다. 사람은 環境에따라 理想이라는것이 반듯이 必要하다 勿論 理想全部가 實現되기는 어려운일이나 그러나 이것이없고는 向上이있을수없는것이다.
그리하야 높고아름다운 理想아래 깊고튼튼한 信仰을 土台로 살어야만 짧고꿈같은世上을 조곰이라도 圓滿히 살수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새벽 이것을主題로나는 作曲을 한아했다. 勿論發表하지도못할 유치한 부끄러운曲이지만 꿈을사랑하고 理想을사랑하는曲임으로 自身만은 滿足히 생각하고부른다. 마음이 몹시괴로울때나 몹시깃블때나 혼자서조용한 時間이면 이노래를하지않고는 견디지못하겠다 이것은 아직누구에게도 發表한일이없다 왜그런고하니 그것은 나혼자만이 부르고싶고 나혼자만이 사랑하고싶으기 때문이다. [사진] 金慈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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