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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1년간 총결산―음악계 총평―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각계 1년간 총결산―음악계 총평― 各界一年間總決算―音樂界總評―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김재훈 金載勳
출처정보 조광 朝光
연    도 1939-12 昭和十四年十二月
면    수 152 152
기사
오래沈滯되였든 우리樂壇도 今年度를 맞이하면서는 일즉이보지못하든 活潑한 움직임이 있었으니 첫재로―비록 그量에 있어서는 小規模일망정 그質에있어서는 처음인― 交響樂團演奏를 비롯하여 作曲發表會 伊太利歌手노탈쟈코모氏의 出演等 特記하지않을 수 없는 몇몇가지가 있어서 確實한 一步前進을 左證하여 주었으며 우리들로하여곰 秋收의낫을 들고五線紙의 밭고랑을 내다보게하는所以이다.
그러나 一般的으로 그動態가 活潑하였음에도 不拘하고 그動向이 明確지 못한感이 不無한 것은 아직도 樂壇이랄 무었이 確立치못한 綠由가않인가한다. 도라다 보건대 우리의게도 임히 相當數의 技術家와 理論家가 있으며 그時間으로도 相當히 긴音樂生活을 가지신분이 한두분이 않이나 勿論 여러 가지 客觀的制的이야 있었겠지마는 아직도 이러타할 緊密한 有機的關係를 가질 수 있는 統一機關이 없는 것은 彼此의努力이 不足한所以가 않인가한다. 今年度에들어서 作曲發表會가 있었을 때 우리는 이것을 推進하여 一擧에 樂壇다운 樂壇을 形成해볼가 꾀한바 있었으나 亦是諸般事情으로 事不如意하고 말었다 勿論 무슨部門이고 壇이 旣成되면 거긔는 弊端도 不少하나 그러나 이제부터되는 우리의樂壇은 旣成諸部門의 轍을 龜鑑으로하여 보다즘더 効果있는 機關을지을수가 있으리라고 믿으며 따러서 이러한 機關은 나아가서 보다더 健實한 樂壇을 期待할수있으리라고 生覺한다
그러면 이제 흐린記憶을 더듬으며 今年度에있은 音樂會를 하나하나 다시들처보기로 하자
첫재 三月初旬에있은 金永吉氏獨唱會는 現日本樂壇에 現役테너―로서의 第一人者인 氏의 藝術을拜聽할수있는 機會로서 그期待가 大端히 컷섯든까닭인지 나의記憶과 메모에씨어있는 感想은 그다지 좋은印象을 남기지못했다 여긔말하는바 好不好는 그의 聲樂的技巧의 優劣을 말함이않이라 그가 期待햇든니보다는 藝術에對한 態度가 誠實을 缺如하지 않었는가 疑心나게하는곳이 不少하다는말이다 藝術 그것을 참으로 最高理想으로 알고 끝까지 그속에서살녀는 意圖를 가지신분이라면 一時的演奏効果, 或은 大衆本位, 말하자면 眞正한것이 못되는 表現方法은 삼가는것이 옳지않을가 생각한다 勿論오늘의 內地樂壇乃至는 朝鮮樂壇藝術家들의게 이것을要求함은 尙早일지 모르지만은 할수있는限 안에서는어늬程度까지 自望함이 尤好치 않을가한다 何如튼 氏는 中央樂壇에 第一人者인 貫錄을 보여주었고이땅學徒의게 많은 가르침을 주었을것이라고 믿는다
그다음 四月中旬에 任祥姫獨唱會는 벌서 第二回째임으로 여긔 새삼스러히 무듼붓으로 그리치않드라도 임에 定評이있는분이나 한마듸 苦言을 올니고싶은것은 오―케스트라伴奏와 獨唱者와의 呼吸이 合致되지 않는 點이다 피아노伴奏에 있어서도 그러하지만은 오케스트라 伴奏에있어서는 그不一致가 더 크게 낱아나서 獨唱者의게및이는 影響은 意外로 큰것이 있지안을가 다음 任氏의 코로라루라는 그바이부레이슌에 있어서 코로라루―라의 特性을 喪失케하는點이 있지않앳는가 생각한다 第一會發表會 때에도 그러했지마는 氏는 가장 圓熟한 境地를 보여주면서도 이것으로 말매암아 그값을 떠러트린다고 생각된다 氏는 그曲想發聲이 無難한 便이다 그러나 元來 코로라루―라는 先天的生理條件이 絶對的이 않인가한다 人工的으로 코로라루―라를 造成키는 어려운일이리라고 생각되는데!
다음 東京聲樂專門學院演奏會는 伊太利歌手 노탈쟈코모氏를 先頭로 多數職員生徒의 出演으로 名實共히 豪華스러운 演奏會였다 이學院은 그 主宰者 林茂氏가 朝鮮出身임은 무었보다도 반가운일이며 氏의 情熱的인 努力은 머지않이하여 빛나는 結實을 뵈여주리라고 믿는바이다 이날 特記할것은 이 곳서 처음듯는 伊太利歌手의 노래였다 果然노氏는 本고장伊太利의 面目을 살니고도 남음이있어서 그發聲이며 唱法이 完壁그것이였다고 할수있을것이다 同氏의 相對役平間氏에 있어서는 그부르는 唱法이라든지 曲想에 있어서 아모런 感情을 늣길수가 없었고 高木氏의 피아노는 相當한 硏鑚이있었음을 뵈여주었다 大體로 遠路의旅行으로 因함인지 疲勞한빛이 많어서 生徒들中에도 充分實力을 發揮치못하는듯한點이 있어서 섭섭한일이였다
다음 朝鮮日報社主催新人演奏會가 있었고 哈爾濱交響樂團의 來演이 있었으나 事情으로 말매암아參聽치못하였음은 甚히遺憾으로 하는바이다
六月初에 開催된 作曲發表會는 當時에도 多角度로 論議되였음으로 再論을不要하나 여긔서 다시한번强調코저하는바는 洋樂을修業하는 우리들의最後理想이 무었일가하는問題이다 이것은 勿論 우리가外國사람의 音樂을 배와서 그것을 그냥 흉내내는곧에 긏이지않을것임은 膫然한일이며 一步나아가서는 이것을 充分히 解得하고 料理하여 새로운 朝鮮것을製作함에 있지않을가 생각한다 이러한意味에서이번作曲發表會는 그意義가 重大하였으며 第一回이니만큼 눈앞에뵈이는 커다란成果는 期待치않앳드레도 앞으로는 반듯이 좋은 열매를 맻이리라고 믿는바이다 더욱 처음에 말한바와 같이 이것을契機로하여 무슨 有機的機關이 胎生되여지기를 더욱 바라는바이다 當夜發表된曲들은 勿論아직 充分한生面을 뵈여주지못하였드래도 演奏家諸氏의 熱心있는態度는 齋三感謝하여 마지않는바이다
다음 곳 이여서 開催된 新交響樂團演奏는 비록 小規模였지마는 本格的인演奏를 들녀준點에 對하여 貢獻이 컸음을 닞을수없음는 일이였다 同樂團의 指携者齊藤氏는 가장 沈着한 技巧의 所有者였다 이點으로 指揮者와 演奏者間에 緊密한 틤―읙을 지어서 微妙하게 運用한것은 자못 大家다운곳을 스스로 닐우었다고 생각한다. 다만 提琴協奏曲에 있어서는 獨奏者■淵氏의 曲想操縱이 무르녹지못한곳이 있었음은 現樂壇第一人者로서의 名譽를多少잃어버리지 않었는가 生覺된다.
가을씨―즌을 맟어 哈爾濱오페레타와 바레―가府民舘에서 開催되였었으나 亦是事情으로 보지못함을 遺憾으로 생각한다.
다음은 例年보다 多少 느저서 朝鮮日報社主催音樂콩쿨이 숨은 學徒의 最大關心과 希望속에 開催되여 圓滿히 終了함과同時에 年年히 그質的向上을 였보게됨은 무었보다도 慶賀할 일이라고믿는다 이亦是 當時 詳細한 批判이 各部分에 있었으나새로히 한點을 들어 再考를 비는바는 聲樂部門內에 各音域에 따른 種類를 區別할것과 課題曲까지도이各種類에 適應되도록 選擇提起되여아 할것이라함이다. 적어도 이 音樂콩쿨이 聲樂部門에 있어서도보다더 長足의 進步를 꾀하며 權威있는 新人의登龍門이되려하면 爲先 主催側에 서부터 이러한 不明確한點을 改善할 必要가 있다고 생각한다 좀具體的으로 말한다면 적어도 歌謠曲과 詠唱曲(各聲域種類에따른) 두가지 種類를 設定하면 어떠할가 생각한다.
다음十月十九日 三浦氏獨唱會는 三浦氏以外의 出演은 섭섭하나 아직 水準에서 너무 먼感이 不無하고 三浦氏自身은 벌서 世界의 舞台에서 그技巧를 싸어올닌만큼 임이 그 聲價는 定評이 있는바이지만은 舞台動作이 너무도 低級해서 三流劇場寄席에 나오는 漫才師의 그것과 달은배 없었음은氏를 爲하여 愛惜하여 마지않는바이다 東洋人으로는 比較的 그藝術生命이 길다는 氏도 인제 五十六이라는 해를거듭하고나니 孤城落日의 最後를 그의自己流的低級趣味로 吊喪하는가하면 다시 悲哀를 禁키 어렵다.
十月二十日에는 鄭榮在氏의 獨唱會가 豪華스러운 陣營을 가지고 登場하였다. 爲先여긔서 鄭氏의努力을 致賀하고싶다. 眞情으로 藝術을探究한무었이 確實히 보였다 더욱 그의 歌謠曲에 있어서는 實로 瞠目할 境地를 뵈여주었는데 歌劇詠唱曲에서만은 上部發聲의無理로 音程이 떠러지고 光澤이 줄어지는것은 氏의 今後精進硏究할 點인가한다 이날밤을 더 꽃답게한 氏에師 노탈챠코모氏의 演唱은 錦上添花이였고 그二重唱아이다는 果然우리들의 心臟을 찌르는듯 하였다. 賛助出演中 咸泰煥氏의 첼노는 一技巧에 있어서 퍽 洗鍊된바가 있어 將來의 大成을期하기에 足하였으나 좀더 沈着하였드면! 하는點도 있었다. 첼노가 귀한 이樂壇에서 氏의 自重있는 活躍을비러마지않는바이다.
이밖에 李升學氏門下生演奏會가 있어서 많은努力의成果를 뵈여주었고 京城音樂專門學院學生 第二回演奏會가있어서 우리들의꾸준한 努力을 發表하였다고믿으나 京城音樂專門學院은筆者가 直接關係하고있으니만큼 諸賢의 鞭韃을 긔대리고이만붓을놓기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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