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기사
민요 감상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민요 감상 民謠鑑賞
종    류 비평 批評
필    자 파인 파인
출처정보 삼천리 三千里
연    도 1930-01 昭和五年一月
면    수 36 (36)
기사
▲군소리
방아타령이나 륙자박이, 양산도의 한두어곡조를 불늘줄 모르는조선사람이드무리라, 그노래를 듯고서 성수나서 조와하지안는사람이 업스리라 우리는 종로청년회관가튼데서 음악회가 열닐마다 「슈-벨트」나「베-도펜」의노래를 우둑허니 듯고안젓든 여러군중들도 일단거문고나 가야금에 마처 「에야노아라」 하는노래가락이 한번 펴지면 세길 네길면서 狂喜하는 그모양을 보지안느냐, 이것이 타령은 만사람이 드를줄아는 증거요, 듯고서 제가슴에 情感의 激動을 스사로 밧는所以라하겟다. 
실로 모든 노래속에 조선사람의가슴을 제법올케울려놋는것이 보잘것업는것가치 홀너다니는 이타령들이중요한것이다, 아마생각건대 일본노래나 서양노래가 압도적으로 흘너드러오고잇는 지금에조차 이러하거든 녯날에야 이노래의 세력이 엇더하엿스며 市井에 얼마나굉장히愛唱을 밧고잇섯슴을 알수잇겟다. 
이와가치 數千年의긴전통을 을고數十數百萬名의 입설에서 오르내릴에는 이노래속에 반드시 時代를 貫流하는 무슨 생명이 잇는것이 아니면 아니될것이라, 傳統이라고 반드시 맹목적으로 언제든지 흐르란법이업다, 민중은 약삭른 집단이 되어서 자긔네에게 조곰치나 슴겁고 부질업는것이되면 천금보화라도버리기를 일수잘하는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타령만은 여전히 만흔사람의 부름을밧고잇스니 이제우리들은 타령의 價値를 한번생각하여볼 필요에 이르럿다하겟다 민중의 노래라면 그표현이 알기쉽게 된것임은 무를것업겟지만 한가지 자긔녜의 生活姿態를 그런것이 아니면 될수업는것일터인데 녯날에 지어 그대로 흘러나려오는 이노랫속에 과연 古今相通의 自己自身의 모양이지금도 렷하게 나타나잇든가 이點은 타령 (廣義의 民謠) 를 연구함에 잇서서 重要한 核心이 될줄안다, 
나는, 最近에 여기에 留心하고 몃가지 생각하여 본바가잇다. 그래서 大体에 잇서서 이러한 결론을 어덧다. 
조선民謠 (타령등) 속에는 現代人으로可히 입에 담지못할 담어서는안되는 劣惡한 方面이 잇는仝時에 民衆의意思를 皷舞하고敎鍊식히는 갑가는 貴重한 一面이잇다, 前者는가령 封建道德, 奴隷根性, 遊怠, 安逸과 個人主義等을 驅歌하는 誤謬된点이요 後者는 勤勞民衆의 서로돕고 부르고 勤勞그물건을 讚美하는点들이라, 그럼으로 물론 모래를쥐어사금몃알을엇자는精誠에서나온일이나이번에 朝鮮民謠를둘추어그是非를判別하여보려함이沒落될部分의沒落을促進하는힘이되고한편成長될部分의成長을니하려는效果을 엇을가하여 畏濫히 이붓을 드는바이다. 
◇배라기
사십명 동무를 물에너코
나 혼자 사라나서
배널조각 집어타고
무변대해로 나려갈제
×
초록가튼 물에
안개 자옥하니
갈길이 천린지 만린지
지향 무처로구나

배래기란노래는 平安道江邊과 漁村에 만히 흘너다니는 그곳 船夫의노래인바 그속에 이러한 句節이잇섯다, 去頭切尾하여서 한구절만 가지고 그詞意를 잘엿볼수업지만은 原歌에는 前記句節우에 「하늘이 萬民에게졔각금 직업올주어 우리는 船人이되엇다 그래서 타고다니는것은 七星板이요 닙고다니는것은 埋葬布라, 이제고기잡이로 나갓다가큰 風雨를맛나 배는 돗대가와직근 부러저三동강이나고……………」云云하야배가難破하는光景을敍述하엿다, 그아래에와서는 千辛萬苦로 溺水者가海岸으로 기어나와 지화자조타부모처자 맛나는것으로 結句를삼엇다. 여기에 一貫된 精神은 職業의勞苦를 노래함이다 十中 八九는 生命을 일키쉽게 무한히 위험하고 비오는날이나 눈오는날에도 그물을가지고 바다가로 나가지안으면 안되는 船人이라는 職業을 두러워하고 괴롭게생각하는 그심정이 잘드러나잇다. 四十餘名이 가튼바다로배를 타고나갓다가 모다溺死하고 저도 배널조각을 허리에 걸치고 無邊大海로 정처업시 잠길낙말낙 다니다가 요행 목숨을 건지엇다함인즉 그危險이 여간한것이 아닐것이다. 그러컨만 그는 배를타고고기잡이로 바다로나가야한다. 이노래는 여기에 목숨이잇다. 즉동무들과가치 일하려 나가며 일하려나가되 제에 맛지안는 勞働이매無限히실고 두럽다, 그리나 九死一生한 목숨이라도 生命이 부터잇는동안은 알수업는이 社會機構의힘에천번 백번 바다 를向하야놀질하지안으면 안되는것이다. 
이것은 오늘 모든 勤勞大衆에게 强要되는 勞役의 姿態다, 엇지 船人이랴 工人, 農人, 商人 무에든지 제마음에맛는, 하고십허하는 勞働을 붓잡은 사람이라고거지반업다, 실흔勞働이라도 하지안으면 안되는데서 그네의社會에 對한省察과呪咀의소리를듯는다, 이것은 녜전이나 지금이나 마천가지다 즉 社會의 됨됨이 一新하기前에는 到底히 버서날수업는 宿命的事實이다, 
그럼으로 이배라기는 船人들이 社會에■한 呪咀의소리인 동시에 모든船人以外의 勤勞民衆의애처러운 부르지즘이될것이다. 
表現된 文字를 주어볼지라도 이미그러하지만은 作曲을 한번드르면 더욱 그러함을 늣길것이니哀하되 凄하고 緩하되 되도라붓는드시 突然急迫하여지며 툭치고 흐르는듯한 그調子를드르면 船人의 情緖가 얼마나 躍動하고 잇슴을알수잇겟다, 表現도 엇더케나 쉽고 簡潔한가, 
배라기는 오늘 이社會 모든사람의 부르지즘이다, 모든사람의 境遇가그곡조속에 一貫되고잇다, 그러기에오늘지 사라온것이고  사라갈것이다, 
얼마나 갑가는 民謠의 一節인가. 
(以下續)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