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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궤짝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기사제목 노래하는 궤짝 노래하는궤
종    류 기사 記事
필    자 이원배 李源培
출처정보 백두산 白頭山
연    도 1930-10 昭和五年十月
면    수 46 46
기사
콜럼비아 레코-트-社
李 源 培

이처럼 차자와 주시니 뭇척 고맙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손님이 계서서 몹시 밧분데요 도라오는 월요일날 오섯스면 엇덧켓습니가? 글세요! 번 일홈대로『유성긔(留聲器)』라고나 하면 말슴하기가 좀 쉬울는지 몰나도『노래하는궤』이라고 부치시고 무르시는데는 좀 어렵습니다
될수잇는대로 쉬운말로 즉 아라듯기 쉬운말노 해야 될터이니 말입니다
『노래하는궤』
그럿치요 노래하는궤 입니다
궤이 노래를 하지요
그속에 누가 사람이 드어가 옹쿠리고 잇는것도 안이오 노래를 붓드러서 집어너코 잠을쇠로 잠거 노흔것도안입니다
암만보아도 나무기로 만든궤하고 얄듸 얄분 양철(洋鐵)노 만든 라팔박게는 아무것도 업습니다
올치 참 바늘이 잇지요 바늘! 그란 목아지헤 새 주둥이처럼 달닌
바늘이 잇지요 그리고 궤 엽구리에 돌리면 득へ하고 무엇인지 도라가는 듯한 소리가 나지요
그다음에는 새카맛코 줄처진 그란 판이 잇는데 이판을 원『도는판』에다
올녀노코 돌게한뒤에 바늘을 대어 노흐면 소리가 나지요
참 이상한 일입니다
엇재? 소리가 날요
왜? 소리가 날요
어듸서 그러케 소리가 날요
지금붓터 이 노래하는 궤을 소개하겟사오니 자서히 드러주심을 바람니다

◇ ◇
노래하는 궤의 전후재조와 농간은 소리하는판 즉 『소리판』에 잇습니다 그러면 이『소리판』이라고 하는것은 엇더케 만드러낸나? 그것은 처음에 『소리하는사람』이 『소리하는방』에드러가서 『소리보내는라팔』에다대고 소리를하면 그 소러가 라팔구녁으로 드러감니다
라팔구녁 속에는 무엇이든지 밧기잘하는 전긔(電氣)가 통하엿는데 이전긔의 통한헤는 웬만큼 강한 바늘이 달녓습니다 이 웬만큼 강하다는것은 유리나 쇠를 잘느는 백금(白金)처럼 그러케 세인것이 안이오『다이야몬드』가튼것보다 좀 물른것입니다
이 바늘 미테는 달듸단『(蜜)』에서 나온 걱지 즉 『밀-』노 만든 『그란판』이 잇는데 이 판은 언제든지 한으로 글へ 돔니다 도는판을 정거 식히고 판만 로 들고보면 뭇처 함니다 그것은『밀-판』이 조곰이라도 두툴へ 하든지하면 소리판을 만들수가 업는 닭 입니다
그럼으로 언제든지 『밀-판』은 눈으로도 검사를 하지만 의레히 긔계로도 검사를해서  (平面) 해야만 됩니다
이러케 완전한것을 놋코 앗가말슴한 노래하는라팔 구녁에다 소리도하고 풍금도 침니다 그러면 그 소리의 놉고 야튼것을 라서 울닐에는 바늘이 소리를 냅다 밀판 속으로 기어드러가며 적게 울닐에는 조금드러감니다 그런데 바늘헤 리워진 밀-판이 글へ 도니 바늘은 느고만 잇서도 저절노 줄이 작고 처집니다 처지되 소리를 크게 질너서 바늘이 냅다 눌는곳에는 줄도 깁숙히 드러가고  넓이도 넓고 소리를 적게 질너서 바늘이 조금 눌는데는 줄이 가늘고 퍽 얏게 줄이처집니다
다- 처지엿스면 말니울만큼 말닌뒤에 전긔로 도금 (鍍金) 칠을합니다 그런데 『밀-판』은 번시 나무 가튼 것이라 전긔를 밧지 안흠으로 금칠이 되지안어서 금칠을하려고 하면은 의레히 이상 스러운 약물에다 집어 너허서 전긔를 밧는 쇠(鐵)와 가튼 성질을 만듭니다 이러케 된것을 전긔로 금 울니는 도금통(鍍金箱)에다 집어너흐면 금칠이 저절노 됩니다
너허두는 시간은 마흔(四十) 시간 입니다
다-된 다음에는 내서 밀은 밀대로 쇠는 쇠대로 더냅니다
더낸 이 쇠는 밀노만든 판과 가티 생겻습니다 그러니 이것을 가지고 다시 세번이나 갓흔 방법으로 곤처 만듭니다
그리한후 마즈막에는 아조 완전한 것이되는데
처음에만든 밀판이 『凸』요모양가티 쏙 나온것이면
마즈막 다-된것은『凹』오목하게 쏙 드러간것이 됩니다
쏙드러간판은 다른것이 안이고 우리가 흔히 『다식』갓흔것을 박아먹는 나무판기와 조금도 다름이업습니다
이것을 가지고 『소리판』을 다식듯 박어내는데 소리판을박어내는 다식감은 밀가루에 을처서 반죽한것도 안이오 송화(松花)가루에 친것도 안입니다 퍽 이상한 재료인데 일홈은 가르처 드릴수가 업습니다
그것은 어느 회사든지 다-만드는 다식재료가 다르니 비밀이되여서 그럿습니다
엇잿든 이것은 무슨 가루 (粉) 는 가루인데 이 가루로 반죽을 지여가지고 다식박듯 박아서 소리판을 어냅니다
이로써 소리판은 다-되엿습니다
그다음에는 유성긔돌니는 틀(機)이야기를 하겟습니다
유성긔속에는 아모것도 업고 시계(時計) 태엽가튼 태엽이 잇는데 이 태엽을 감어만 노흐면 저절노 푸러지는바람에 우에잇는 판이 돕니다
돌기는 돌지만 바늘이 업스면 소리가 안납니다
그런데 여긔쓰는 이 바늘은 바늘헤 무슨 농간이 잇는것이 안이라
바늘이 깁고넓고 좁고가는 소리판의줄처진 길을것고가면서 크고 적고 가늘고 큰 소리를 즉 진동을바다 올녀 보내면 바늘우에 달닌 그란곳에서 소리로 박구어 냅니다
소리로 박구어 내는것은 『듀랄민』이라하는 납가티 생긴것입니다
녯날에는 돌비눌(雲母) 도사용하엿습니다
그런데 가장 참고가 될만한것은 이소리판에다 소리를 집어넛는방(室)은 놉히가 열세자(十三尺)이상얼마든지조코 방안크기는 사면 여섯간 즉 삼십척평방척(三十尺平方尺)이라야좃습니다 이것보다커도 되고적어도되나 불완전합니다
그리고 유성긔의 종류는 여러수십수백가지인데 제일 적은것은 『종발시계』만하고 큰것은 『머리상』보다더 것이잇습니다 갑슨 제일적은놈이 육원(六圓)으로부터 빗싼것은 사천원 (四千圓) 리도잇습니다
 조선소리가 소리 판 으로 된것은
오백장(五百枚)가량되며 그중에는 동화(童話)를집어너흔것은 겨우 한개박게업는데 윤백남(尹白南) 씨의것이고 동요(童謠)는 흔히 리뎡숙(李貞淑)씨의것이만습니다
이 『노래하는궤』을 발명한이는 여러분도 아시겟지만 미국 『에듸손』씨입니다 조선에는 아마 한 삼십오년전에 이 긔계가 처음 드러왓슬줄압니다 -(文責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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