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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이동백 李東白(一名 鍾琦)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205 二○五
인물
李東白(一名 鍾琦) 「중고제」
李東白은 距今 七十四年 前에 忠淸南道 庇仁郡 都萬里에서 出生하였다. 八九歲부터 十三歲까지 書堂에서 漢文을 工夫하였다 그러나 讀書에는 뜻이 없고 歌謠에만 趣味가 있으므로 그 嗜好의 衝動을 이기지 못하여 마침내 글 工夫를 廢棄하고 이내 金定根 門下에 가서 판소리 工夫하기를 始作하였다 約 一個月間 受學한 後에 金世宗 門墻에 이르러 얼마 동안 陶冶를 받어서 비로서 方向을 알게 되었다. 二十 前後에 都萬里 흐리 山龍口에서 二年間 獨工하고 後에 晋州 里谷寺에 가서 三年間 鍊磨하였다. 三十五六歲頃에 昌原 邑內로 가서 以後 九年間 居住하는데 聲名은 遠近에 錚々하게 되였다. 그리하여 當地 人士의 顧愛를 닙어서 佳人과의 結婚도 그때 일우웠다. 四十五六歲頃에 京城 西大門 內에 圓覺社가 創立된 時節에 京城으로 올나와서 先輩 金昌煥 宋萬甲을 補佐하여 唱劇界에 努力하였다 그리하는 동안에 調와 技倆은 完域에 이르고 聲望은 날로 높아젔다 或은 延興社 光武臺에 從事하며 或은 協律社에 參加하여 宋萬甲과 같이 地方巡廻도 屢次하였으며 各種 所長을 晝夜로 種種 라듸오로 放送하였다 數年前에 宋萬甲 丁貞烈과 같이 朝鮮聲樂硏究會를 組織한 以來 一邊으로 聲樂 發展에 努力하고 一邊으로는 男女少壯輩 訓導에 努力한다 今年 三月頃에 朝鮮日報 主催로 京城府民館에서 隱退 紀念式을 擧行하고 式後에 告別로 唱劇調 한바탕을 誠心껐 하였는데 來參者가 兩日間 數千에 達한 盛況을 일우었다. 그 後 約 一個月間 隱退紀念 告別次로 朝鮮 全國 大都市를 訪問하면서 소리를 하였다.
그長健한 體格은 堂堂한 偉丈夫이다. 對하면 一種 不可侵할 威儀가 있는 듯하다 聲音이 極히 美麗하거니와 그 各樣各色의 목청은 들을 때마다 淸新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體格과 이러한 美聲으로 舞臺에 올나서 가진 技藝를 發揮할 때 或은 滑稽로 사람을 웃키고 或은 悲曲으로 사람을 읏식하게 하는 데는 滿堂의 聽衆은 모두 昏醉하며 有時乎 汪洋하여 萬里 滄海에 扁舟一棹歸何處의 느낌을 주며 더욱 下聲의 雄長한 것은 當時 比儔가 없다. 宋萬甲과 並時하여 一世를 風靡한 것이 어찌 尋常한 일이랴. 沈淸歌 赤壁歌에 長하고 새타령은 李捺致 以後에는 當代 獨步라고 한다. 但 調格이 高雅하지 못하여 野卑한 데 흐르는 嫌이 없지 아니하나 統틀어 말하면 折長補短하여 亦 一大家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 各種 더늠을 蓄音機에 多數 吹入하였거니와 그 最長處인 새타령 一篇을 左記하노라.
「새가 새가 날아든다. 새가 새가 날아든다. 온갖 새가 날아든다.
南風 쫓아 떨쳐나니 九萬長天에 大鵬새.
文王이 나게시니 岐山朝陽에 鳳凰새.
문한기우 깊은 회포 울고 남은 孔雀새.
蘇仙赤壁 七月夜에 戛然長鳴 白鶴이.
글자를 뉘 전하리 佳人相思 기럭이.
生憎帳額繡孤鸞 어여쁠사 彩鸞새.
弱水三千里 먼먼길 西王母의 靑鳥새.
爲報佳人數奇書 소식 전튼 鸚鵡새.
聲聲啼血染花枝 歸蜀道 不如歸.
療西夢을 놀나깨니 莫敎枝上 꾀꼬리.
萬頃蒼波 綠水上에 願不相離 鴛鴦새.
주란동정 돌아들어 觀嗚于垤 황새.
飛入尋常百姓家 王謝當年 저 제비.
楊柳池塘淡淡風에 둥둥뜨는 진경이.
落霞는 與孤鶩齊飛하고 秋水共長 따옥이.
八月邊풍 높이 떠 百里秋毫 보라매.
今此下民誰敢侮余 鳶飛戾天 소리개.
쌍배총구안에 雙去雙來 비둘기.
春山無伴獨相求에 代木丁丁 때저구리.
御史府中에 밤이 들어 울고가는 가마귀.
廷尉門前에 기뜨렸다 鵲之强强에 까지.
滿江踈雨夢江南은 한가하다 해오리.
雨後淸江 맑은 興 묻노라 갈매기.
秋來見月多歸思하니 열고놓으니 두루미.
山林飛鳥 뭇새들이 弄春和答 짝을지어 雙去雙來 날아든다. 공기적동 공기쭈루룩 수꿍소떵 가가갑수리 날아든다. 夜月空山 깊은 밤에 杜鵑새는 슬피 운다. 五色彩衣 떨쳐 입고 아홉아들 열두 딸을 左右로 거느리고 上坪田 下坪田으로 아조펄펄 날아든다. 장끼 까토리가 울음 운다. 꺾꾸루루 울음 운다. 저 무슨 새가 울음 우나 저 버꾹새가 울음 운다 꽃 피여서 만발하고 잎 피어서 우겨진대 淸溪邊으로 날아든다. 이 산으로 가도 버꾹 저산으로 가도 버꾹 버꾹버꾹 左右로 날아 울음 운다. 夜月空山 저문 날에 저 杜鵑이 울음 운다. 이산으로 오며 歸蜀道 저 산으로 가며 歸蜀道 짝을 지어서 울음 운다 저 꾀꼬리 울음 운다 黃金 갑옷 떨쳐 입고 楊柳靑靑 버드나무 제 일음을 제가 불러 이리로 가며 꾀꼬리루 저리로 가며 꾀꼬리루 머리 곰게 곱게 빗고 물 건네로 시집 가고 지고 가가감실 날아 든다. 저 할미새 울음 운다 무곡통 한 섬에 七分五厘하여도 五厘가 없어 못 팔아 먹는 저 방정맞은 할미새 庚戌年 大豊時節에 쌀을 兩에 열두말씩 해도 굴머죽게 생긴 저 할미새 이리 가며 팽당 그르르 저리로 가며 팽당 그르르 가가 감실 날아든다. 저 머슴새가 날아든다. 初更 二更 三四五更 사람의 肝膓 녹이랴고 이리로 가며 붓붓 저리로 가며 붓붓 이리 한참 날아든다. 저 비둘기 우름 운다. 콩 하나 팟 하나 물어다 놓고 숫놈은 물어 암놈 주고 암놈은 물어 숫놈을 주며 주홍 같은 입을 대고 궁글궁글 울음 운다. 저 무삼 새가 우는고. 五色丹靑 때저구리 年年 묵은 古木나무 버레 하나 얻으려고 오르며 딱따그르 내리며 딱따그르 이리 한참 우름 울고. 저 가마귀 울음 운다. 아랫녁 갈가마귀 웃녁의 떼가마귀 거지중천 높이 떠서 까옥까옥 울음 운다. 潚湘江 떼기러기 長城 갈재 넘으려고 白雲을 무릅쓰고 뚜루룩 낄룩 너울너울 춤을 춘다. 저 종달새 울음 운다. 春三月 好時節에 한길을 오르며 종지리 두길을 오르며 종지리 아주 펄펄 노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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