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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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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신학준 申鶴俊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170 一七○
인물
申鶴俊 「東便」
申鶴俊은 全南 玉果人이다 高宗時代에 錚錚한 名唱인데 東派調格으로 소리가 成熟하고 技倆이 完域에 이르자 五十 前後에 死하였다. 宋萬甲 全道成과 同輩이며 親友인 全道成은 말이 氏에 미치매 感慨無量의 뜻을 表하며 오히려 欽歎함을 마지아니한다. 兎鱉歌에 長하였더라 그 特長處인 兎鱉歌 中 龍宮坐起 一節을 들면 如左하다.
「이때 자라- 급히 宮中으로 들어가니 궁중에 近侍하였든 臣下들이 자라를 보고 一邊 반기며 일변으로 龍王께 告하니 王이 밧비 자라를 入侍하여 龍床아래 가까이 앉으라하며 無事히 다녀옴을 반기며 토끼의 消息을 무른대 자라- 머리를 조아 아뢰여 가로되
「臣이 王命을 받자와 五湖와 三江을 무사히 지내여 東海가에 得達하와 深山에 들어가 늙은 토끼 하나를 맞나 백가지로 꾀오며 천가지로 달대여 간신이 업고 지금이야 돌아와 토끼를 客館에 머무르고 신이 급히 들어왔사오니 이사이 玉體 未寧하심이 어떠하옵신지 下情에 惶恐하여이다」
하고 이에 토끼 달 내여 다려 오든 말삼을 일일히 奏達하니 용왕이 듣기를 다 못하여 크게 기뻐 무릎을 치며 크게 稱讚하여 가로되
「卿의 忠誠과 口辯은 가히 南海一國에 하나이니 하늘이 寡人을 도으사 卿같은 신하를 내심이로다」
하고 이에 百官에 下敎하니 하였으되
「과인이 上帝의 命을 받자와 三千鱗虫의 어른이 되어 雲行雨施의 功을 힘쓰되 德化-萬物에 미치지 못하매 항상 두려운 생각이 마지않더니 一朝에 病을 얻어 治療할 方法이 茫然하던 중 仙官의 가르침을 힘입고 鱉主簿의 지극한 충성으로 人間에 나아가 토끼를 얻어 오니 이제 장차 그肝을 내여 試驗하면 과인의病이 족히 나을지니 이는 一國의 莫大한 慶事라 이러므로 特別히 下敎하노니 諸臣은 寧德殿에 待令할지어다. 鱉主簿는 특별히 베슬을 돋아 資憲大夫藥房提調 並 忠訓府 堂上을 하이노라. 南海國 水德萬歲 六十四年 六月初一日」이라 하였더라. 이때에 여러 臣下들이 이 下敎를 보고 모다 즐겨하여 서로 致賀하며 一齊히 宮中으로 들어가니 百官들의 座席차레는 이러하것다.
領議政 兼 藥房都提調 宗廟署 都提調 거북이오 左議政 兼 訓練都監 都提調 고래요 右議政 鰐魚요 吏曹判書 鯉魚요 戶曹判書에 민어요 禮曹判書 가제미요 兵曹判書 鱸魚요, 刑曹判書 준치요 工曹判書 魴魚요 漢城判尹 위어요 奎章閣大提學 兼 弘文館大提學 鮒魚요 副提學 문어요 直提學 넙치요 承政院 都承旨 조기요 成均館 大司成 가물치요 奎章閣 直閣 도미요 奎章閣 大校 鯖魚요 弘文館 校理 銀魚요 藝文館 檢關 숭어요 注書 오징어요 司憲府 大司憲 병어요 司諫院 大司諫 자가사리요 訓練大將 대구요 禁衞大將 홍어요 御營大將 미어기요 摠戎使에 배암장어요 禁軍別將에 고등어요 捕盜大將 칼치요 別軍職에 상어요 宣傳官 전어요 司僕內承 남성이요 禁府都司 명태요 遠接使에 인어요 그 外에 禁軍 조개요 五營門 軍卒 새우 송사리다.
이러한 차레로 모다 모였는데 山呼萬歲를 불러 賀禮를 마친후 王이 하교하여 토끼를 바삐 잡어 들이라 하니 禁府都事- 邏卒을 거느리고 객관에 이르니 이때 토끼 홀로앉어 자라의 도라오기를 기다리더니 뜻밖에 禁府都使- 御命을 傳하고 나졸이 左右로 달라들어 結縳하여 風雨같이 몰아 영덕전에 들어가 섬돌아래 꿇리거늘 토끼 겨우 精神을 收拾하여 殿上을 우러러 보니 용왕이 머리에 通天冠을 쓰고 몸에 강紗袍를 닙고 손에 白玉笏을 쥐었으며 萬朝 百官이 左右에 擁衞하였으니 그 거동이 嚴肅하고 威儀가 놀랍더라.
용왕이 宣傳官 전어로 하여금 토끼에게 하교하여 가로되
「과인은 水國의 千乘之君이오 너는 山中의 조고마한 즘생이라 과인이 偶然히 病을 얻어 呻吟한지 오랜지라 네 肝이 藥이 된다함을 듣고 特別히 鱉主簿를 보내어 너를 다려 왔노니 너는 죽엄을 恨치 말라 너 죽은後에 너를 錦繡로 몸을 싸고 白玉과 琥珀으로 棺槨을 만드러 明堂大地에 장사할 것이오 만일 과인의 병이 하린즉 마땅이 祠堂을 세워 네功을 表하리니 네 산중에 있다가 虎豹의 밥이 되거나 산냥군의게 잡히여 죽는 니보다 어찌 榮華롭지 아니하리오 과인이 決斷코 食言을 아니하리니 너는 죽은 魂이라도 조금도 寡人을 원망치 말지어다」
하고 말을 마치자 左右를 號令하여 「빨리 토끼의 배를 가르고 肝을 가저 오라」하니 이때에 뜰아래 섯든 軍士들이 일시에 달력들어 서리같은 칼을 번드기며 토끼의 배를 찌르려 하니 슬푸다 토끼 무단히 虛慾을 내어 자라를 쫓아 왔다가 水國 寃魂이 되게되니 이는 모두 自取한 禍라 누구를 원망하며 누구를 한하리요. 세상에 아무 才德 없이 名利를 貪하는 자는 가이 이것을 보아 懲戒할지로다.
이때에 토끼 이 말을 드르매 靑天霹靂이 머리를 깨치는듯 정신이 아득하여 아무런 줄 모르다가 겨우 놀란 마음을 진정하여 생각하되
「내 부질없이 榮華富貴를 貪하여 故鄕을 버리고 오매 어찌 意外의 變이 없을 소냐 이제 날개 있어도 능히 우으로 날지 못할 것이오 또 縮地하는 術法이 있을지라도 능히 이 땅를 벗어나지 못하리니 어찌 하리오」 또 생각하되 「옛말에 일렀으되 죽을 땅에 빠진 후에 산다」하였으니 어찌 죽기만 생각하고 살아날 方策을 헤아리지 아니 하리오」하더니 문뜩 한 꾀를 생각하고 이에 얼굴빛을 변치 아니하고 머리를 들어 전상을 우러러 보며 가로되
「小兎-비록 죽을지라도 한 말씀을 아뢰리이다. 大王은 천승의 임금이시오 소토는 산중의 조고만한 즘생이라 만일 소토의 간으로 대왕의 患候-십분 하리실진대 소토- 어찌 감히 죽기를 辭讓하오며 또 소퇴-죽은 후에 厚葬하오며 심지어 사당까지 세워 주리라 하옵시니 이 恩惠는 하늘과 같이 크신지라 소퇴-죽어도 한이 없사오나 다만 애닳은 바는 소퇴는 비록 즘생이오나 심상한 즘생과 다르와 본대 房星 精氣를 타고 세상에 나려와 날마다 아침이면 옥같은 이슬을 받아 마시며 晝夜로 琪花瑤草를 뜯어 먹으매 그 간이 진실로 靈藥이 되는지라 이러하므로 세상 사람이 모두 알고 매양 소토를 만난즉 간을 달라 하와 보챔이 심하옵기로 그 괴로움을 견디지 못하와 염통과 함께 끄내어 靑山綠水 맑은 물에 여러 번 씻사와 高峰峻嶺 깊은 곳에 감추어 두옵고 다니옵다가 우연히 자라를 만나 왔사오니 만일 대왕의 환후 이러하온줄 알았던들 어찌 가저 오지 아니하며 또 자라를 꾸짖어 가로되
「네 임금을 위하는 정성이 있을진대 어이 이러한 사정을 一言半辭도 날더러 하지 아니 하였느뇨」 云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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