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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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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창환 金昌煥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147 一四七
인물
金昌煥「西便」
金昌煥은 全羅北道 羅州人이니 名唱 李捺致 朴基洪과 姨從間이다. 李朝 高純兩代間에 在하여 李捺致後로 西派法統을 獨奉하다싶이 一世를 振動한 名唱이다. 製作도 능하거니와 「제스추워」가 唱보다 더욱 能하다 잘난 風采로 右往左來 一擧手 一投足이 모다 美妙치 아니한 것이 없다 美人의 一嚬 一笑가 사람의 精神을 恍惚케함과 恰似하여 唱과 劇이 마조 떠러지는 데에는 感歎을 發치아니할 수 없다 各種古典歌에 精通한 것과 前人의 法制에 見聞이 많은 것은 또한 드물리 보는 바이다 近代 斯界에 一大家로 許함에 넉넉하다 舊韓國 隆熙皇帝께서 朝鮮의 聲樂發達을 期圖하기 爲하여 圓覺社를 西大門內에 設寘하고 金昌煥을 主席으로 宋萬甲 廉德俊을 그 幹部로 選定케하시다 圓覺社는 지금으로 보면 國立劇場이라고 할까 春香傳 沈淸傳을 唱劇으로 構成하여서 俳優라고 할는치 一百七十餘名의 男女를 끌고 演行한 것이 지금 우리가 보는 唱劇 春香歌 沈淸歌가 그 때 그것을 模彷한 것이다. 圓覺寺는 創立한 지 三年後에 解散되었다. 그 後에 그네들은 協律社를 組織하여가지고 鄕谷을 遍踏하면서 歌劇을 興行하였다. 이로 보아서 氏가 朝鮮 舊樂界에 功獻한바 多大하다 高宗時代에 御殿에서 소리를 屢次 하였거니와 高宗皇帝의 寵愛를 입어서 議官의 官職까지 除授하심을 받었다. 興甫歌에 長하고 興甫歌 中 제비 路程記는 當時 出衆한 特長이다 八十六歲를 一期로하고 數年前에 羅州故鄕에서 死하였다. 그 더늠으로 제비路程記를 左揭하노라
「저 제비 거동 보소 제비王께 하즉 하고 허공중천 높이 떠서 박씨를 입에 물고 너울너울 자주자주 바삐 나라 成都에 들어가 丞相祠堂何處尋고 錦館城外栢森森을 諸葛 祠堂을 찾어 보고 長板橋 當到하여 張飛의 호통하던 곳을 구경하고 赤壁江 건너올때 蘇東坡 노던곳 구경하고 경화門 올라 앉어 燕京風物 구경하고 공중에 높이 떠서 萬里長城 바삐지나 山海關 구경하고 遼東七百里 鳳凰城 구경하고 鴨綠江 얼는 건너 義州統軍亭 구경하고 白馬山城 올라 앉어 義州城中 구버 보고 그길로 平壤監營 當到하니 長城一面溶々水요 大野東頭點點山은 평양일시분명하다 모란봉 올라서 四面을 바라보니 금수병두른 곳에 제일강산 좋을시고 大同江을 건너서서 黃州兵營 구경하고 그길로 훨훨 나라 松嶽山 빈터를 구경한 후 三角山을 당도 허니 明朗한 千峰萬壑은 그림을 펴놓은 듯 鐘閣우에 올라 앉어 前後左右 各廛市井이며 오고가는 행인들과 각항물색을 구경하고 南山을 올라가서 長安을 구버 보니 萬戶人聲皆此下 千年王氣卽其中은 鄭夏園의 詩아닌가 櫛比할사 千門萬戶 繁華도하다마는 宦海風波名利를 쫒는손아 무삼 그리 분망하뇨 그길로 南大門밖 내다라 銅雀江을 건너다라 바로 忠淸 全羅 慶尙 三道어름 興甫집동리를 찾어 너울너울 넘노는 거동 北海黑龍이 如意珠를 물고 彩雲間에 넘노난 듯 丹山의 어린鳳이 竹實를 물고 오동 남게 노니난 듯 황금 같은 꾀꼬리가 춘색을 띄고 세류영에 왕래하듯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넘노는 거동 흥보 안해 먼저보고 반기며 하는 말이
「여보시오 아이아버지 전년에 왔던 제비가 입에 무엇을 물고 와서 저리 넘노니 어서 나와 구경하오」
흥보 즉시 나와보고 심중에 이상히 역이더니 그제비 머리우로 날아들며 입에 무렀던 것을 앞에다 떨구니 흥보 지버 들고 하는 말이
「여보 마누라 작년에 다리가 상하여 동여주던 제비가 무엇을 물어던지네 그려 누른 수가 금인가보에 무슨 금이 이대지 가벼울까」
흥보 안해 하는 말이 「그 가운대 누루수름한 것이 참말 금인가 보오」
흥보 하는 말이
「금이 어이 있을까 옛날 楚漢乾坤 紛紛時에 六出奇計 陳平이가 范亞夫를 잡으랴고 黃金 四萬斤을 흩혔으니 금이 어이 있으리오」
「그러면 玉인가보오」
「玉出崑崗이라 하나 荊山에 불이 나서 玉石이 俱焚할제 다 타고 간신히 나문玉을 張子房이 玉洞簫를 맨들어 鷄鳴山 秋夜月에 슬피부러 江東 八千子弟를 다 흩어버렸으니 玉도 이게 아니로세」
「그러면 夜光珠인가보오」
「야광주도 세상에는 없나니 齊威王이 魏惠王의 十二升 야광주를 깨쳤으니 야광주도 없느니」
「그러면 琉璃 琥珀인가」
「유리 호박 더욱 없나니 周世宗이 貪贓할새 唐나라 당갈이가 유리 호박을 모다 술잔을 맨들었으니 유리 호박이 어대 있으리오」
「그러면 쇤가 보오」
「쇠도 인제는 없나니 秦始皇 威嚴으로 九州의 쇠를 모아 金人 열둘을 맨들었으니 쇠도 絶種되었나니」
「그러면 玳瑁 珊瑚인가」
「대모는 屛風이오 산호는 欄干이라 廣利王이 水晶宮 지을때에 水中보화를 다 들렸으니 대모 산호도 아니로세」
「그러면 씨았인가 보오」
흥보도 의혹하여 자세보니 한가운대 글 석자를 썼는데 「報恩박」이라 하였거늘
「아마도 이것이 박씨로세 수호의 배암도 구슬을 물어다가 살린 은혜 갚아으니 보은하러 물어 온가 뉘라서 주는 것을 흙이라도 금으로 알고 돌이라도 옥으로 알고 해라도 복으로 알지」 云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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