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문헌
검색 > 문헌 > 인물
백점택
구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이    름 백점택 白占澤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112 一一二
인물
白占澤 「중코조」
白占澤은 忠靑道 燕岐人으로서 哲高 兩代間에 울린 名唱이다. 李捺致 金定根의 後輩로서 春香歌에 長하였고 特長處로는 春香傳 中 御使道가 南原府 中에 들어서서 民情을 視察한 後 黃昏時에 春香집 門前에 當到한 대목이다.
「박석티를 올라서서 四面을 둘러보니 山도 예 보든산이오 물도 예 보든 물이로구나. 동대문 밖 禪院寺는 夜半鐘聲 듣던데라 左便은 蛟龍山이오 右便은 영줏고개 廣寒樓야 잘 있더냐 烏鵲橋도 반갑도다. 客舍靑靑柳色新은 나구 매고 노던 데요 靑雲洛水 맑은 물은 내발 씻던 淸溪水요 綠樹秦京 넓은 길은 往來하는 옛 길이라 春香이 鞦韆하던 垂楊버들은 예와 같이 잎이 풀래 꾀꼬리만 울어낸다. (진양조羽調) 옛 일을 생각하니 반갑기도 하건마는 人事變遷을 헤어보니 感慨 또한 無量하다. 한 걸음 두 걸음 緩步하여 南大門 밖 다다라 府中으로 들어서서 民情도 살피고 예보던 곳을 구경도 하다가 그렁저렁 黃昏이 되었구나 乾川里로 돌아들어 春香의 집을 찾아가니 門前이 冷落하고 行廊채는 찌그러치고 面灰한 앞뒤 담도 間間이 문어저 옛 面目이 간 곳 없다. 뜰 앞에 거친 풀은 사람 자취 히미하며 연못가에 두루미 한 쌍 놓았던 것도 한 짝은 간데없고 한 짝만 남아 있어 한 날개 등에 얹고 또 한 날개 반만 들고 징검징검 길룩 뚜루룩 울음을 울고 예보던 碧梧桐은 바람을 못 이기어 추레하고 서서있고 섬 밑에 蒼松 綠竹만 옛빛을 띠고 있다 행나무 밑에 주린 청삽사리 기운 없이 조으다가 舊面客을 몰라보고 보시실이 일어나며 퀑퀑짖고 내닷는다.
「네 이 개야 짖지 마라 主人 같은 손이로다 네의 주인 어디 가고 네가 나와 반기느냐」
中門을 바라보니 내 글씨로 붙인 立春 風磨雨洗 다 떨어지고 충성 忠字만 남아있어 바람에 펄렁 펄렁 하는구나. 어찌하면 이렇도록 荒凉하게도 되었을가. 중문을 엿 보아도 인기척이 전혀 없다. 東山에 달 떠오고 心懷는 散亂한데 은은히 사람의 소리 들리거늘 한 걸음 두 걸음 찾아가서 들축 동백 엉크러진 사이에 隱身하고 살펴보니. 이때에 春香母가 七星壇 우에 燈불을 밝히고 새 소반에 井華水를 받혀놓고 焚香再拜 비난 말이
「天地之神 日月星辰 觀音 諸佛 四海龍王 八府神將 城主 竈王前에 비나이다 漢陽居 李夢龍을 全羅監使나 暗行御史를 點指하여 주옵시면 獄中에 죽는 자식 살려 낼까 바라오니 天地神明은 感動하여 살려지다 살려지다」
빌기를 다한 후에 기운 없이 비슬비슬 상단의게 손을 끌려 방으로 들어간다.
御使道 기가 막혀 한숨 쉬고 일어서서 자취 없이 가만 가만 다시 門前에 이르러 기침을 크게 하고」 云云
이메일주소 무단 수집거부 권리침해신고 문의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