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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구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이    름 이날치 李捺致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69 六九
인물
李捺致「西便」
李捺致는 字를 敬淑이라하고 全羅南道 潭陽郡에서 生長하다가 晩年에 長城에 移居하여 死하니 享年이 七十二歲였다.
憲哲高三代間 人物로서 少時에 朴裕全 門下에서 數年間 陶冶를 받었음므로 朴氏의 法制를 많이 繼承하였다.
西派의 首領이오 朴萬順, 金世宗 等과 幷世한 巨匠이다. 抱負가 宏壯하고 技藝가 非凡할뿐더러 그 수리聲인 聲量이 巨大하여 春香歌를 할 때에 라팔(喇叭)을 倣昌하면 宛然히 實物로 부러내는 소리를 내이고 잉경은「뎅뎅」하면 꼭 實物의 잉경 소리가 一村一洞에 響應하였다 한다. 한참 興이나서 소리가 佳境에 들어가면 푸지고도 훔우저서 聽衆의 지수는 소리는 左右에서 쏟아저 나온다. 有時乎 哀怨恨歎으로써 聽衆의 噓唏涕淚를 자어내히다가도 다시 詼諧滑稽로써 抱腹絶倒케하는 그光景과 그唱劇의 제스추워(形容動作)를 알울러 보면 實로 天下壯觀이었다고 한다.
朴萬順의 소리는 識者에 限하여 稱譽를 받지만 李捺致의 소리는 男女老少 詩人墨客樵童牧竪 할 것 없이 讚美아니하는이가 없었다 한다. 派가 다르고 調格이 다를뿐 이제 一長一短이 없는바가 아니고 當時에 있어서 能히 朴과 幷肩하여 伯仲을 다투든이는 李밖에 없었다고 한다. 朴과 同席하여 替番하여서 소리를 하게 되면 聽衆이 各其特色에 昏醉하여 罷散하기를 不肯하나 만일 朴李뒤에 다른 광대가 出場하게된면 聽衆은 三三五五로 슬금슬금 풀녀서 소리판은 殺風景이되고 마는 것이 十常八九었다고 한다.
氏의 새타령은 前無後無할만큼 當時 獨步였었다. 법국새 쑥국새의 소리를 하면 實物의 새가 소리를 따라 날너 들어온 일이 間或 있었다고 傳하는말이 있다. 現在 漢詩家로 著名한 偶丁林圭氏의 말을 들으면「그가 年少時代에 自己故鄕인 益山附近 深谷寺에 가서 李의 새타령을 듣는데 때에 쑥국새인지 법국새인지 모르나 새가 分明히 飛入한것을 보고 在座一同은 그神技를 驚歎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이것은 不誣한 事實이다 藝術의 極致는 能히 奪造化하는 境遇에 到達하는것을 우리는 文獻에서도 보아서 믿을 수 있는 것이다 新羅時代에 畵家 率居가 일직 黃龍寺에 소나무 그림을 그렸었는데 烏鳶燕雀이 가끔 날너 들어와서 나무 가지에 앉으랴다가 붙이 못하고 다시 날너 나간다 해가 오래되매 그림빛이 흐리므로 寺僧이 丹靑으로 補色하였더니 그後로는 烏雀이 다시 날너 들어오지 아니하였다.
率居新羅人所出微故不記其族系而善畵嘗於皇龍寺壁畵老松體幹鱗皴枝葉盤屈烏鳶燕雀往往望之飛入 及到蹭蹬而落歲久色暗寺僧以丹靑補之烏鵲不復至(三國史傳)葦滄吳世昌著 槿域書畵徴揭載
李가 唱劇調로 能히 사람을 울니고 웃기고 하는데 對하여 한 揷話가 있다. 그當時에 京城에 어떤 老宰相으로 性格이 몹시 剛毅沈靜하여 喜怒를 現於色 아니하는 이가 있었다 自己 子若孫의 夭慘을 보고도 泰然自若하는 이다. 어느 때 親舊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話題가 광대이야기로 되어서 한사람이「名唱은 能히 사람을 울니고 能히 웃긴다고 하더니 李唱이야말로 果然 그러하다고」하니까 主人宰相이 「말하기를 그것은 그러할理가 없을 것이로되 만일 있다고 하면 心弱한 拙丈夫에 限하여 있을 일이고 剛毅하고 氣魄이있는 大丈夫로써 한 微賤한 광대에게 感情의 支配를 받어서 笑與哭을 被動的으로 할 것이냐」하여 甲論乙駁에 歸一치못하다가 必竟은 實際的으로 李氏를 물너서 與否를 試見하기로하고 主人은 卽時 李唱을 招來하여 金千兩과 生命과의 賭約을 定하였다. 換言하면 李의 唱劇調에 感動을 받어서 主人이 落淚한다면 千金을 行下하고 이와 反對로 何等의 感動的 發露가 없게 되면 李唱은 목(生命)으로 代償하기로 함이다. 結果가 實際化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것은 追後 別問題로 두고 前日 兩班과 賤人과의 賭約이 一時的 弄談에 付치못할것인以上 그를 만나 毛骨이 竦然할 約束이나 李는 欣然히 滿座앞에서 沈淸歌 中 沈淸이가 그父親의 눈 띠이기를 爲하여 供養米三百石에 몸이 팔여서 인당수 祭物로 惡魔같은 南京船人들에게 끌여갈 제 그父女間 서로 永訣하는 場面! 그앞 못 보는 孤獨한 父親을 村人들에게 愛護하여달나는 遺托의 哀辭!피눈물을 흘니면서 허둥지둥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光景! 그悲絶慘絶한 人生의 最後를 如實히 哀詞悲調로 表現하였다 듣는 사람은 勿論이고 鬼神도 따라서 우름을 發하리만큼 되었다. 主人老宰相은 沈淸의 出天的孝誠에 感激을 받으면서 人生의 悲哀를 느끼면서 不知不覺中 뒤로 돌아앉아서 暗然히 눈물을 씻고 前約대로 果然 千兩金을 주어 卽時 治送하였다는것이 有名한 이야기다.
各種古典歌에 無不精通하고 春香歌와 沈淸歌에 特長하였더라 그 더늠으로 一端을 들면 春香歌中 春香自歎歌(望夫詞)인데
「春夏秋冬 四時節을 望夫詞로 보낼 적에 東風이 눈을 녹여 가지가지 꽃이 되고 灼々한 杜鵑花는 나를 보고 반기는데 나는 뉘를 보고 반기랸 말이냐 꽃이 지고 잎이 되니 綠陰芳艸時節이라 꾀꼬리는 북이되어 柳上細枝 느러진데 九十春光 짜는 소래 먹음이 가득한데 눌과 함끠 듣고 보며 잎이 지고 서리치니 九秋丹楓時節이라 落木寒天 찬바람에 홀로 핀 저 菊花는 凌霜高節이 거록하다. 北風이 달을 열어 白雪은 펄펄 흩날일 제 雪中의 풀은 솔은 千古節을 지켜있고 羅浮의 찬梅花는 美人態를 띄었는데 풀은 솔은 날과 같고 찬매화는 랑군 같이 뵈난 것과 듣난 것이 수심생각뿐이로다 어화가련 어화가련 이 무삼 인연인고 인연이 極重하면 이 離別이 있었으랴 前生 此生 무삼罪로 이 두몸이 생겼는가 窓잡고 門을여니 滿庭月色은 무심히 房에 든다 더진 듯이 홀로 앉어 달 다려 묻는 말이 저 달아 보느냐 님 계신데 明氣를 빌여라 날과 함께 보자 우리 님이 누웠더냐 앉었더냐 보는 대로만 네가 일러 내의 수심 푸러다고 달이 말이 없으니 自歎으로 하는 말이 梧宮秋夜 달 밝은데 님의 생각으로 내 홀로 發狂이로다 人非木石아니어든 님도 응당 느끼련만 胸中에 가득한 수심 나 혼자뿐이로다 밤은 깊어 三更인데 앉었은들 님이 오며 누었은들 잠이 오랴 님도 잠도 아니 온다 다만 수심벗이 되고 九曲肝臟 구비썩어 소사나니 눈물이라 눈물 모여 바다 되고 한숨지어 청풍되면 一葉舟 무어타고 漢陽郎君찾이련만 어이 그리 못하는고 이 일을 어이하리 아이고 아이고 내신세야 이러틋이 歲月을 보내는데」云云 全篇 진양조 서름제 金昌煥, 全道成 倣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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