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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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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김세종 金世宗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63 六三
인물
金世宗 「東便」
金世宗은 全羅北道 淳昌郡 出生이다. 憲哲高三代間 人으로 宋雨龍 朴萬順과 幷時하여 東派에 屬한 大家이다. 當時 音樂의大家인 高敞申在孝의 門下에서 多年間 指針을 받었음므로 聞見의 高尙함이 다른 광대에 比할바 아니다. 文識이 넉넉하고 唱劇에 對한理論과 批評은 當世獨步로 自他가 共認한바이었다 한다. 朴萬順 한참當年에 누구던지 그 앞에서 敢히 開口하지못하였고 設或 開口하여 是非長短을 論評하드라도 傾聽은 姑捨하고 一言之下에 否定하였다. 그러나 獨金世宗은 能히 그是非長短을 批評하였고 批評하면 그適切함에는 朴도 服膺하였다 한다. 金氏 종종 말하기를「唱劇調는 勿論 唱을 主體로하여 그 째임새와 말씨를 놓는 것과 唱의 抑揚反覆 高低長短에 規律을 맞게 하여야한다 그러나 形容動作을 等閒히하면 아니 된다. 말하자면 唱劇인만큼 劇에對한 意義를 잃어서는 아니 된다. 가령 우름을 울 때에는 實際로 手巾으로 낯을 갈이고 엎디어서 울던지放聲痛哭으로 울던지 그때그때 境遇를따라서 如實히 우는動作을 表示하여야한다. 泰然히 아무悲哀의 感情도 表現치아니하고 아무 動作도 없이 그저 우드건히 앉어서 哭聲만 發하면 唱과劇이 各分하여 失格이된다. 聽衆이 何等의 同情과 感激을 받이 못하면 唱劇調의 精神을 잃는 것이 아니냐 가령
「竹杖집고 芒鞋신고 千里江山 들어가니」로 불늘 때에는 앉았다가 쪽으리고 쪽으리에서 徐徐히 起身하면서 손으로 向便을 指示하면서 千里나 萬里나 들어가는 動作을 形容하여 唱調와 動作形容이 마조 떠러저야 한다. 喜怒哀樂의 感情을 發露할때에 行住坐臥의 動作을 表示할때에 그唱調와 動作이 相合하여서 마조 떠러저야 한다.
「치어다보면 千峰萬壑 내려 구버보면 白沙地라」를 불를 때에는 치어다보는 仰面과 내려 구버보는 平地를 面과指로 表示가있어야한다.
「天外巫山 十二峰은 구름밖에 멀고 月下洞庭 七百湖는 眼下의 景槪로다」를 할 때에는 그雲外의 먼 것과 眼下의 即隔한것을 辭와指로 근경을 表示하여야한다.
「金剛山 上上峰이 平地가되면 오랴시오」를 한다하면 金剛山 上上峰이 雲空에 聳出하여 있는 만큼 上上峰을 細細通上聲으로 내질너야 하고 平地는 平低한 音聲으로 發하여야한다.
曲調의 高低長短 抑揚反覆이며 言辭의 大小踈密은 勿論이고 語音을 分明히 하여야하며 말씨를 느러 놓는데 條理井然하게 할뿐더러 特히 語短聲長에 失格하지 아니하여야한다. 語短聲長이라는말은 부르기 좋고 듣기 좋게 하자는 데에서 나온 말인데 소리를 할 때에 呼吸의 操節과 聲量의 分排를 가장 生理的으로 하자는 것이다.
가령 例를들면「赤城의 아침 날은」이란 소리에 있어서 赤城은 짧게 하고「의」는 얼마간 길게 하라는 것이다.
달시 말하면 名詞나 漢文語句같은것은 짧게 부르고 形容的 動詞나 에 으로 같은 밧침은 길게 부르란 말이다. 例를 枚擧키 張皇하므로 이에 끝지고 讀者의 스스로 例를 들어서 判斷하심에 막기거니와 全氏의 唱劇調에 對한 理論과 그抱負如何의 一端을 簡單히 紹介할뿐이다.
氏는 春香歌에 特長하였고 春香歌中 千字 뛰푸리는 當代獨步로 짝이 없이 잘하였다 한다. 이제 그 더늠을 記述하면 如左하다.
이때 도련님이 춘향을 애연히 보낸 후에 미망이 둘대 없어 책실로 돌아와 만사에 뜻이 없고 다만 생각이 춘향이라 말소래 귀에 쟁쟁 고운 태도 눈에 삼삼 해지기를 기다릴 새 방자 불러 「해가 어느 때나 되었느냐」 「동에서 아구 트나이다」 도련님이 대로하여 「이놈 괘심한 놈 西으로 지는 해가 東으로 도로가랴 다시금 살펴보라」 이윽고 방자 엿짜오되 「日落咸池 黃昏되고 月出東嶺 하옵내다」 저녁상 드리거늘 한술을 뜨려하니 「맛이 없어 못 먹겠다 食不甘 寢不安 轉輾反側 어이 하리 글이나 읽으리라」 書冊을 보려할 제 冊床을 앞에 놓고 書冊을 상고하는데 中庸, 大學, 論語, 孟子, 詩傳, 書傳, 周易이며 古文眞寶, 通鑑史略라 千字까지 내여 놓고 차레로 읽을 적에 詩傳이라 「關關雎鳩 在河之洲로다. 窈窕淑女 君子好求로다」 우리들을 이름이다 아서라 그 글도 못 읽것다. 大學을 읽을 새 「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新民하며 在止於至善이라 春香이가 至善이라 그 글도 못 읽것다.」 周易을읽는데 「乾은元코亨코 利코 貞코 춘향이코 내 코 딱대인코 좋고 하니라」 그 글도 못 읽것다. 孟子를 읽을 새 「孟子見梁惠王하신대 王曰 叟不遠千里 而來하시니 춘향이 보시러 오시있가」 「史略을 읽어보자」 「太古라 天皇氏는 以木德으로 王하여 歲紀攝提하여 제 못와도 내가리가」 「戌寅二十三年이라 初命晋大夫 魏斯 趙籍 韓處하여 한가지로 못간 줄이 지금후회 막급이라」 「天地之間에 惟人이 最貴하니 귀한 중에 더욱 귀한 춘향이를 보고지고」 壬戌之秋 七月旣望에 蘇子與客으로 泛舟遊於赤壁之下할새 淸風은 徐來하고 水波는 不興이라」 아서라 그 글도 못 읽것다 국직국직한 千字를 읽으리라 하날천 따지 방자 듣고 「여보도련님 점잔이천자는 웬일이오」 「천자라 하는 글이 七書의 근본이라 梁나라 周興嗣가 하로밤에 이 글짓고 머리가 히였기로 冊 일름을 白首文이라 낯낯이 색여보면 빼똥쌀일이 많아지야」 「소인놈도 천자속은 아옵내다」 「네가 알드란말이냐」 「알기를 이르것소」 「안다하니 읽어바라」 「예 드르시오 높고높은 하날천 깊고깊은 따지 홰홰친친 가물현 불타젔다 누루황」 「에이놈 상놈은 적실하다 이놈 어데서 장타령하는놈의 말을 드렀구나 내읽을게 드러라
「子時生天 不言行四時 悠悠彼蒼 하날天
丑時生地 五行을 맡았으니 養生萬物 따地
幽玄微妙 黑赤色 北方玄武 가물玄
二十八宿 金木水火土 之正色의 누루黃
宇宙日月 重華하니 玉字崢嶸 집宇
年代國都 興亡盛衰 往古來今의 집宙
禹治洪水 箕子推衍 洪範九疇 너불洪
三皇五帝 崩하신後 亂臣賊子 거칠荒
堯舜盛德 壯할시고 就之如日 날日
億兆蒼生 擊壤歌 康忂煙月의 달月
五車詩書 百家書를 積案盈箱의 찰盈
世上萬事 생각하니 달 빛과 같은지라 十五夜 밝은달이 旣望부터 기울昃
二十八宿 河圖洛書 버린法 日月星辰 벌辰
可憐今夜宿娼家 鴛鴦衾枕의 잘宿
絶代佳人 좋은風流 羅列樽酒의 벌일列
依稀月色夜三更의 萬端情懷 베풀張
富貴功名이 꿈밖이라 布衣寒士의 찰寒
孔孟顔曾 착한 道德 繼往開來의 올來
南方千里 不毛地 春去夏來 더울暑
人生이 流水같아여 歲月이 장차 갈往
不寒不熱 어느때냐 落葉梧桐의 가을秋
白髮이 장차 우거지니 少年風度를 걷을收
落木寒天 찬바람 白雪江山의 겨울冬
寤寐不忘 우리사랑 閨中深處 갈물藏
芙蓉芍藥細雨中의 光潤玉態 부를潤
저러한 天下一色 一生보아도 나물餘
百年사자 굳은盟誓 山盟海誓 일울成
이리저리 논일적에 不如歲月 해歲
안해 박대 못하는法 大曲通編 법중律
窈窕淑女 君子好述 春香과 마조 앉았으니 법중 呂字이 아니냐」 宋萬甲 全道成倣昌 ** ‘行住坐臥’는‘行往坐臥’의 誤字인 듯. ** ‘君子好述’은 ‘君子好求’의 誤字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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