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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전
구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이    름 박유전 朴裕全
출처정보 조선창극사(서울:조선일보사출판부) 朝鮮唱劇史(京城:朝鮮日報社出版部)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41 昭和十五年
연    수 43 四三
인물
朴裕全 「西便」
朴裕全은 全羅北道 淳昌郡 出生으로 後에 寶城郡 岡山里에 移居하다. 憲哲高三代間 人物이니 목청이 絶等하게 고와서 當時 比儔가 없었다 한다. 안구성의 稱號가 어찌 헛된 말이랴 西便調의 分流가 朴氏로부터 始作이다. 그의 特調는 그의 居地를 標準하여 岡山調라고 指稱하였다 한다.
大院君의 勢道當年에 歌樂으로 迭蕩하게 놀 때에 氏의 長技인 새타령이 언제던지 歌場의 特色을 加하였고 大院君의 寵愛는 더욱 깊어 武科及第를 시켰다. 赤壁歌에 長하였고 春香歌中離別歌는 出衆하게 잘하였다고 한다. 氏의 唱法은 門徒 李捺致에게 많이 傳하였거니와 特히 새타령의 法制를 繼傳하였다 한다. 그의 더늠으로 春香歌中 離別歌 一端을 左記하노라.
李道令이 하는 말이
「兩班의 子息이 父兄따라 下鄕에 왔다가 미장전 花房作妾하였다면 婚姻媒門이 맥키고 祠堂祭祀 참예도 못하고 朝廷의 들어 벼슬도 못하는 法이라고 한다. 不可不 離別이될수 밖에 없다」
春香이 이 말을 듣어니만 고닥의 勃然變色 搖頭轉目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눈을 간좀조롬하게 뜨고 두 눈섭이 꼿꼿 하여지며 코가 발심발심하며 이를 뽀드독 갈며 온몸을 수수닢 틀듯하며 매 꿩 차는 듯하고 앉었더니 「허허 이게 웬 말이오 내 몰랐소 내몰랐소 이리 될 줄 내 몰랐소」와락 뛰여 이러서서 초마자락도 발에다 걸고 와드득 좌루룩 찌저 내버리며 머리끄덩이도 와드득 쥐여 뜯어 두 손바닥에다 쏵쏵비벼 도련님 앞에다 내던지며 이것도 쓸데가 없다 뉘 눈에 뵈이랴고 단장하랴 面鏡體鏡도 에두루처 들더니만 문방사우에다 왈으르 탕탕부드치며 분통같은 제 가슴을 쾅쾅 뚜다리며 발도 동동 굴으면서 손벽치고 돌아 앉어 自歎歌로 우는 말이 「몹쓸년의 팔자로다 二八靑春 젊문 것이 님離別이 웬일이냐 이별別子 내인 사람 날과 百年寃讐로다 죽자하니 청춘이요 살자하니 님 그리워 어찌하리 어찌 할거나 어찌 할거나 내 신세를 어찌할거나 부질없이 이내 몸을 허망하신 말씀으로 전정신세 발려구나 애고애고 내 신세야. 「바다가 마르고 돌이 다 녹아 없어 지드라도 변치아니 하시마기에」 그럴 줄로만 믿었더니 날 속였구나 날 속였구나 아이고 아이고 내 신세야」 천연이 돌아 앉어 「여보 도련님 말 좀 하여봅시다 시방 하신 말씀 참말이오 롱담이오 우리 두리 처음 만나 백년언약 맺을 적에 도련님은 저기 앉고 춘행 나는 여기 앉어 날 다러 하신말씀 口盟不如心盟이요 心盟不如天盟이라고 昨年五月 端午夜에 내 손질 부여잡고 우둥퉁퉁 밖에 나와 熒熒히 맑은 하날 천번이나 가르치며 만번이나 맹세키로 내 정영 믿었더니 말경의 가실 때는 뚝 떠여 바리시니 이팔청춘 젊문것이 랑군 없이 어찌 살고 내 신세를 어찌하리.」
李道令이 이르는 말이
「오냐 春香아 울지 마라 울지 말라면 울지 마라 내가 가면 아조가며 아조간들 잊을소냐 너 잊을 내 아닐다 내 지금 올라가면 金榜에 及第하고 너를 다려갈테이니 설어말고 잘있거라.」
화류집 四稜鏡을 남대단 두루줌치 끈아울러 끌러서 춘향손에 쥐여주며
「大丈夫의 굳은 마음 거울과 같을진댄 千萬年 지나간들 變할理가 있겠느냐 내뜻이 거울과 같아여 변할 줄이 없으리니 일로 信을 삼아두라.」
春香이 거울을 받아 품에 품고 손에 꼈던 玉指環을 버서 도련님께 주며
「女子의 곧은 절개 玉빛과 같을진댄 千萬年 塵土에 묻었은들 변할 줄이 있으리까 일로 信을 삼으소서.」
이도령이 춘향의 지환을 받어 엽랑에 집어넣고 일어서며 云云. 李捺致傳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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