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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치
구분 구분 표준화 정보 원문정보
이    름 이날치 李날치(捺致)
출처정보 조광(서울:조선일보사) 朝光(京城:朝鮮日報社)
필    자 정노식 魚鳥同室主人
연    도 1938-05 1938-05
연    수 317 317
인물
『朝光』(1938-05)「朝鮮광대의 史的發達과 및 그 價値」
李날치(捺致)
李날치는 西派大將으로 朴萬順과 同時代의 좀 後輩로서 수리성으로 界面을 主로하여서 唱劇調를 하는 광대인데 抱負와 技藝가 非凡할 뿐더러 그 聲量이 巨大하야 春香傳唱劇調를 할 때에 라팔(喇叭)을 불 때에는 완연히 實物로 부러서 내는 소리 내고 배래는 뎅뎅하면 꼭 實物의 잉경소리가 一村一洞을 울녀내인다 한참 興이 나서 소리가 佳境에 들어가면 푸지고도 훔우저서 聽衆의 拍手喝采-얼시고 절시고 좋다 感歎不已의 지수는 소리가 左右에서 쏘다저나온다 聽衆으로 하여곰 能히 울니고 能히 웃기고 한다 여기서 暗然히 훌적훈적 울다가 瞥眼間에 抱腹絶到하는 그 光景과 그 唱劇의 제수추워를 아을너 보면 實로 天下壯觀이라 한다.
朴萬順의 소리는 識者에 限하야 稱譽하지만 李날치의 소리는 男女老少 詩人墨客 樵童牧笠 할 것 없이 다 좋아 한다 調格만 다를 뿐이지 當時에 있어 後輩로서 能히 朴과 一二를 다투웠다 한다 朴과 並立하야 서로 번갈너서 소리를 하게 되면 聽衆이 各其特色에 昏醉하야 罷散하기를 不肯히 하나 만일 朴李 뒤에 다른 광대 丁昌業 孫子伯같은 아가 出塲하게 되면 聽衆은 三三五五로 슬금슬금 풀녀서 소리판은 殺風景이되고마는 것이 十常八九였다고 한다.
그의 長技는 새타령인데 前無後無할만큼 當時獨步였었다 벅국새 숙국새의 소리를 하면 實物의 새가 소리를 따라서 날너들어온 일이 間或 있었다고 傳하는 말이있다 現在 漢詩로 有名한 林偶丁奎氏의 말을 드르면 自己 少年時代에 京城附近 어느 山寺에 가서 李唱의 새타령을 듣는데 때에 숙국새인지 벅국새인지는 모르나 새는 分明히 날너들어온 것을 보고 在座一同이 奇異驚歎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것은 그진말 같은 참말이다 藝術의 極致는 能히 實物化하는 지경에 到達하는 것을 우리는 미들 수 있는 것은 歷史的 記錄으로도 아는 것이 있지 안이한가 新羅時代에 有名한 畵家率居가 소나무 그림을 黃龍寺壁上에 붙여섰는데 새가 實物로 알고 날너들어와서 가지에 앉으랴다가 물치지 못하고 다시 날너나간다 이런 일이 種種있었다고 芽滄吳世昌氏著 槿域書畵徵에도 揭載되였다 李唱이 能히 사람을 울니고 웃기고 하는데 對하야 한 揷話가 있다 그 當時에 서울에 어떤 老宰相으로 性格이 몹시 剛毅沈靜하야 喜怒哀樂의 感情을 外面에 發露치 아니하는 이가 있었다 自己孫子나 아들의 夭慘을 보고도 泰然自若하는 이다 어느 때 親舊와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話題가 광대의 이야기로 되야서 한사람이 名唱은 能히 사람을 울니고 웃기고 한다 하니까 主人老宰相이 말하기를 그것은 그러할 理가없을 것이로되 만일 있다고 하면 心弱한 拙丈夫에 限하야 있을 일이다 剛毅하고 氣魄있는 大丈夫로서 一介微賤한 광대의게 感情의 支配를 받어서 笑與哭을 被動的으로 當할 것이냐 하야 甲論乙駁에 歸一치 못하다가 必竟은 實際的으로 李唱을 불너서 與否를 試驗하기로 하였다 主人老宰相이 快諾하고 卽時로 李날치를 불너서 金千兩과 生命으로 交換하기로 賭約하였다 다시 換言하면 李唱의 唱劇에 感動을 받어서 主人宰相이 落淚한다면 주인은 金千兩을 李의게 給與하고 이와 反對로 主人宰相의게 何等의 感激的悲哀와 動作을 發露케 못한다하면 李난 목-生命으로 代價를 밧치기로 하였다 事實이 實際化하느냐 아니 하느냐 하는 것은 別問題하여두고 前日兩班과 賤人의 賭約이 一時的 弄談에 붙이지 못할 것인 以上 그 을마나 嚴하고 毛骨이 竦然할 約束이냐 李唱은 欣然히 滿座 앞에서 沈淸傳中 沈淸이가 供養米三百石에 인당水 祭物로 몸을 팔여서 그 父親과 永訣하고 惡魔같은 南京船人들의게 끌여가는 場面 그 눈 못보는 孤獨한 父親을 村隣들의게 愛護하여 달나는 遺托의 哀辭 피눈물을 흘니면서 허둥지둥 인당수에 몸을 던질 그 때에 그 悲絶慘絶한 人生의 最後를 如實히 悲劇으로 表現하였다 滿座의 聽衆은 勿論이고 鬼神까지라도 우름을 發하게되였다 沈靑의 出天的孝誠에 感激을 받으면서 人生의 悲哀를 느끼면서 主人宰相은 不知不覺中에 뒤로 돌아앉어서 한번 눈물을 슬적 남모르게 씻고 卽時로 金千兩을 李의게 命給致送하였다 한다 雄辯家가 聽衆의 感情을 自己任意로 支配하야 能動能激能哭能笑의 行動을 發作케 함이 이에서 더 지낼 수 있으랴 名俳優가 觀衆의게 衝動을 줌이 이보다 더 能할 것인가 筆者이에 이르러 붓을 놓고 暗然히 생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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